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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문화침탈은 공공박물관이라는 근대 사회문화시설을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일제가 공공박물관이라는 근대 사회문화시설을 세워서 식민주의 문화 만들기에 어떻게 활용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외형적 문화시설로 박물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제가 한국지배 내내 관철했던 동화주의를 실현하는 문화지배시설로 파악하는 것이다. 외형적인 근대 시설로서 박물관은 일제가 근대 문명화의 성과로 선전했으나, 그곳의 전시는 일본이 의도하는 식민지 동화주의를 물적 증거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본 국민이 되는 동화를 대중에게 주입하는 식민지 사회교육의 장이었다. 일제는 박물관을 통해 유형의 문화만이 아니라 인식과 정서 등 무형의 문화침탈을 한 것이다. 동화주의 문화정책에 의해 유무형의 문화침탈이 일어난 현장으로 식민지 공공박물관을 이해하고, 일제의 문화침탈을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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