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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하여, 근대 계몽주의 정신과 칸트 철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하여 코플스턴 철학사 제6권은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의 철학에서 칸트의 철학을 포함한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들, 독일의 계몽주의 사상가들과 이들에 반발하는 반(反)계몽주의 사상가들, 역사철학을 특히 강조하는 사상가들, 칸트가 주로 다루어진다. 이에 따라 철학사 제6권은 4부로 구성된다. 전체 4부로 구성되었지만, 철학사에서 칸트의 압도적 중요성 때문에, 전체의 반이 훨씬 넘는 분량이 칸트에게 할애되었다(제4부). 한 권의 저서로 나와도 될 정도로 많은 분량이 칸트에게 할애된 것이다. 또한 사상사적 중요성 때문에 루소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논의된다.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프랑스 계몽주의에 대한 소개 중 두 개의 장이 루소에게 할애되었다. 루소는 칸트에게 끼친 영향으로도 유명하지만, 그의 사상이 가지는 독창성 때문에 프랑스 계몽주의에서 가장 탁월한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이 시대의 독특한 점은 역사에 대한 현저한 관심이다. 계몽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에 대한 강조와 역사적 발전에서 이성이 하는 역할이다. 이성에 대한 신뢰는 역사의 진보를 낙관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이성에 의거한다면, 역사는 당연히 진보할 뿐만 아니라, 예측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교 사상에 따라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역사관이 펼쳐졌듯이, 이성에 따른 역사적 진보가 미리 예측되기도 한다. 자유, 평등의 실현이 역사적 진보의 증거다. 이 시대의 역사철학은 지나간 시대의 단순한 역사적 개관이 아니라, 미래에 오게 될, 그리고 미래에 와야 할 역사에 대한 개관이다. 이러한 역사철학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모범에 따라 전개된 것이다. 그리고 마르크스 역사철학의 모범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제17장)은 대륙의 합리론, 영국의 경험론, 프랑스와 독일의 계몽주의와 반계몽주의, 칸트의 철학 사상이 또한 역사적 관점에서 일관성을 가지고서 진술된다. 이로써 코플스턴은 자신의 전집이 철학자 개개인의 철학 사상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개괄하는, 말하자면 철학적 역사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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