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학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핵심 이슈 108 꼭지의 간결한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여 년간 강의와 온라인 토론,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연구한 중국 관련 자료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만을 간결하게 추려 일반 대중에게 보급하기 위해 쓴 교양서다. 저자는 현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중국의 지난 역사를 간단히 일별하면서 그 지난 역사가 지금의 중국과 갖는 관계성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예컨대 공자(孔子)가 그렇다. 공자의 주장과 그것이 당시에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소개하면서 문화대혁명 시기에 그토록 핍박당했던 과거, 그리고 공자학원과 2008 베이징올림픽의 이념으로 부활하는 공자의 사상을 연결한다. 청 왕조와 근대에 서구 강대국의 손에 몰락하는 중국의 역사를 다시 공산당과 국민당, 공산당의 집권과 마오쩌둥의 통치 시기,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까지의 요점을 브리핑한 저자는 ‘과거’와의 연결점을 놓지 않은 채 현대 중국으로 넘어온다. 중국이 올림픽과 엑스포 같은 국제 행사 개최에 집착하는 이유나 파룬궁을 탄압하는 원인, 서구인뿐 아니라 한국인조차 오해하고 있는 천안문사건의 진실 등을 중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깔끔하게 짚어낸다. 이 책의 도드라진 장점 중 하나는 미국인이 본 중국임에도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미국인 혹은 서구인의 치우친 관점을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여러 비평가가 말하는 중국의 문제들이 반드시 중국만이 가진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지금의 중국이 지닌 모습이 과거의 미국과 얼마나 흡사한지 지적한다.
도서정보 상세보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