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문학은 어두운 터널 속 횃불을 밝히듯 내 평생의 삶을 밝히는 작업이다. 어리숙하게 어딘가에 잘 부딪쳐 넘어지고 밟히는 정신의 낡은 의식을 깨워 환희로 기쁨으로 일어서게 하는 대상처럼, 문학은 침묵 속에서 존재한다. 다만 너에게 나에게 문학은 창작의 고통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창작의 고통은 창작의 고뇌를 두드리는 욕망의 그늘에 잠시 드리워지는 커튼에 불과하다. 우리를 낮과 밤으로 달뜨게 하는 쓰고 싶은 의지가 시들지 않게 세상에 널브러진 알 수 없는 의미들과 손을 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이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에서 생각하게 한다. 동남문학의 13년 역사인 동인지 13집의 출간으로 EH 하나의 획을 긋게 되었다. 모두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복을 맛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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