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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벌써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13년 관동대지진 90주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반짝 관심을 가졌지만 1년이 지난 2014년부터 점차 잊힌 역사가 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점점 멀어져갔다. 이렇게 잊혀 가는 역사가 된 것은 관동대지진이 일본에서 일어난 일본의 역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동대지진에 대한 연구도 이러한 인식 때문에 국내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그런 점에서 관동대지진의 연구는 재일사학자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다. 그리고 연구의 핵심적인 주제는 ‘재일조선인 학살’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연구는 식민지 조선과 관동대지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나아가 한국근대사에서 전혀 다루어지지 않는 역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적으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관동대지진에 대해서 폭넓게 다루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관동대지진 재일조선인 학살과 관련된 연구는 주로 학살당한 재일조선인의 수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연구의 공간이 ‘일본’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좀 더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하다가 관동대지진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의 동향은 어떠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평소 신문을 통해 식민지의 동향을 파악하던 필자는 관동대지진 당시 신문 보도에 대해 보다 관심을 집중하였고, 나름대로 주제를 설정해 보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연구재단에 지원하였고 다행스럽게 선정되었다. 덕분에 관동대지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오늘 연구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머리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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