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개인과 역사에 드리워진 분단의 상처와 비극, 폐허의 가장자리에서 구축하는 새로운 인간의 조건 신념과 이상을 잃은 한 남자에게 찾아든 한 줄기 빛 분단역사의 비극을 새 시대의 희망으로 잇는 작품『인간 연습』 장기수 출신의 노인 ‘윤혁’은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가 체포되어 30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강제 전향을 당하고 출소한다. 윤혁의 ‘이념적 쌍생아’이자 그 역시 강제 전향을 당했던 장기수 박동건은 ‘사상의 조국’ 소련이 주저앉고 북한마저 인민들이 굶주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알고 ‘헛살았다’는 자괴감에 빠지다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윤혁 역시 사상적 동지의 죽음으로 인한 회한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평생을 바쳐온 이상이 자취 없이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참담한 패배와 비참한 일생의 허무”를 느낀다. 이러한 곤혹스러움 속에서 윤혁은 감옥에서 만난 운동권 출신의 강민규와 교류하고,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쳤던 경희·기준이 남매를 구해준 인연으로 삶의 새로운 활기를 얻는다. 피붙이 하나 없이 사회에서 배척을 받아온 윤혁에게 아이들은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일깨우는 ‘두 송이 꽃’으로 의식될 만큼 기쁨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새로운 사회현실 속에서 시민운동을 계획하는 강민규와의 대화를 통해 윤혁은 사회주의의 몰락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새로운 삶의 계기를 찾아간다. 또한 강민규의 권유로 수기를 출판하고, 이를 계기로 보육원장 최선숙과 편지를 주고받던 윤혁은 그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들어가 봉사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새로운 삶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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