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변화면역〉의 2020년 완전 개정판으로 1판에서 매끄럽게 번역되지 못했던 문구들을 수정했고 좀 더 읽기 쉽고 보완했으며 외래어표기, 교정교열 등을 최신 맞춤법을 기준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어떤 사람은 한 번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권한을 위임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다이어트와 권한위임과 같은 변화는 작심삼일 만에 끝나버리는 신년계획처럼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 버리는 가질 수 없는 꿈일 뿐이다. 왜 어떤 사람은 한 번에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무수히 실패를 경험하게 될까? 실패한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권한위임을 하겠다는 소망이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서 덜 간절했기에 중도에 포기했을까? 그것은 간단히 간절함의 차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좀 더 복잡하고 심오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간절하지만 이렇게 번번히 끝나버리는 변화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로널드 하이패츠(Ronald Heifetz)에 따르면 변화는 크게 ‘기술적’과 ‘수용적’ 도전 과제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매번 다이어트나 금연을 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를 한다면 그 사람에게 다이어트나 금연은 ‘수용적’ 도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에 쉽게 다이어트나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 도전 과제가 ‘기술적’ 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다이어트가 ‘수용적’ 도전과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다음 번 다이어트 시도에서 친구가 성공했다는 또 다른 ‘기술적’ 솔루션을 따라하게 될 것이며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를 하게 되고 나의 미약한 의지력에 좌절감을 느끼고 내 자신을 몰아붙이게 될 수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우선 자신의 도전 과제가 ‘수용적’ 인지를 파악하고, 그 다음에는 ‘수용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용적 솔루션을 적용해야 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어떤 변화를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는 것은 이미 변화에 대한 면역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치 잘 작동하던 면역체계가 어떤 순간부터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것들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처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것들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순간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와 갈등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 오래되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바로 각자의 무의식 속에 감추어져 있는 숨겨진 서약 혹은 그룹이 공유하고 있는 신념 때문이다. 저자들은 변화면역지도를 작성해 봄으로써 변화를 거부하도록 만드는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강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지만 사람마다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면역지도를 작성해 봄으로써 반복적으로 실패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들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방해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한 후에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면역 개념은 집단을 변화시키는 작업에서도 똑같이 유효하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변화목표는 집단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무의식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드러나지 않는 가치와 서약과 대결하게 됨으로써 갈등상황을 만들게 되는데 면역지도를 작성함으로써 이를 공론화시켜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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