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일본의 모델이자 배우 안(杏)이 만난 사람과 만남들에 대한 에세이다. 글을 통해 만난 안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 여린 듯하지만 강단 있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인 행보를 생각하면 이런 생각은 한층 더 확신을 얻는다. 모델로 데뷔해 유명한 배우의 위치에 올라선 지금도 아마 그녀는 과거의 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주로 배우 안이 본격적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 시작한 시기에 쓰였다. 만남들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글은 과거를 넘나든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과의 기억부터 친구와 친구 아빠, 오빠와 산에 가서 호된 성인식을 겪은 일, 모델로서의 첫 해외 진출, 첫 드라마 주연, 첫 뮤지컬, 그리고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혹은 만나지 못한 여러 만남들까지. 안이 만난 사람들의 연령, 성별, 직업은 전부 다르고(심지어 강아지도 있다) 만났던 시기도 제각각이지만 이 이야기들엔 공통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안의 진심이 담겨 있다. 그리고 반대로 그녀가 만났던 이들이 안을 얼마나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신기한 인연으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에 추천사를 써주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의외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야구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팬이라고 밝힐 정도로 하루키가 야구를 좋아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이에 못지않게 안은 어릴 때 리틀 리그에서 활동하며 야구를 했었다. 야구로 이어진 인연은 아니지만, 특히 하루키는 야구 관련 에피소드인 「투수 탁탁 씨」 편을 흥미롭게 읽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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