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소설처럼 재미있고 잔잔한 에피소드들로 가득 찬 성장 에세이. 주인공인 시골 소년과 교육열이 남달랐던 어머니가 엮어내는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196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이들의 평범하고도 재미있는 일상을 다룬 이 책은 4050세대에게는 추억을 통한 삶의 위로를, 2030세대들에게는 배려를,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부모 세대가 보여주어야 할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특별한 장사 수완 없이 집의 빈 창고에다 취미 삼아 극장을 운영하고, 술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냇가에서의 그물질에 만족하는 사람 좋은 아버지, 전쟁 통에 피난 내려와 열일곱 살의 앳된 나이로 유부남을 만나 현실에 실망하고 그 대안으로 자식 공부에 몰두하는 어머니, 친척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들… 아무것도 모른 채 유리구슬 천 개 모으는 걸 목표로 삼아 놀이에 열중하는 주인공 소년, 읍내로 내보낸 맏아들에 이어 막내아들은 서울로 전학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는 어머니의 애틋한 물밑 작업. 이러한 장면들은 60~7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녔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공통적인 기억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시대적 특수성과 유년기 소년들의 천진난만함이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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