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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부터 1776년까지 한국의 천문의기와 성도(星圖)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제시하는 값진 기록 <조선의 서운관>. 이 책은 20세기가 낳은 훌륭한 역사학자이자 중국 과학사 분야의 1인자인 조지프 니덤과 그가 평생을 같이한 학문적 동지들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최고 권위자들이 펴낸 이 책은 조선의 왕립 천문기상대 겸 천문관서인 서운관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며, 천문의기, 계시의기, 평면천체도 및 그 밖의 물리적 도구류의 작동 원리를 세밀하게 고증해 낸다. 연구 사료는 크게 두 종류에 의거하는데, 하나는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의기들과 천문도 등의 물리적 도구이며, 또 하나는 <세종실록>을 비롯한 조선 역대 왕들의 실록과 조선의 역사서 <증보문헌비고>이다. 저자들은 이 책의 1장에서 중국 천문학과 한국의 천문학에 대한 간단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다. 뒤이은 2장에서는 1430년대에 세종이 일으킨 왕립 천문기상대의 혁신과 그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의기들을 서술하고 논의한다. 다양한 종류의 해시계, 복잡하고 정교한 물시계 등과 같은 의기들의 작동 원리를 논하고, 의기들의 사진과 복원도까지 제시한다. 3장에서는 후대 왕들이 세종대왕의 의기들을 어떻게 수리하고 보강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의기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논의한다. 그리고 4장에서는 송이영(宋以潁)과 이민철(李敏哲)의 혼천시계에 대한 기술적 내용을 제시하며, 마지막 5장에서는 18세기 중엽 조선의 병풍천문도에 대해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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