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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천은 서한 시기의 역사학자이자 문학가요, 사상가이다. 태사령인 아버지 사마담을 따라 장안으로 와서 당대의 대유학자인 동중서와 공안국에게서 옛글을 배웠다. 사마천은 20세 때부터 중국 전역을 주유했는데, 이러한 답사 경험은 훗날 그가 『사기(史記)』를 저술하는 데 토대가 된다. 36세 때 무제의 봉선의식에 참석하지 못해 화병으로 죽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태사령이 되었다. 그때 『춘추(春秋)』이래 공백으로 남아 있는 4백 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계기로 역사서 편찬을 완성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흉노와의 전투에서 패한 후 투항한 장군 이릉을 변호하다가 그 ‘화(禍)’에 연루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48세의 나이에 남자로서는 가 장 치욕스런 형벌인 궁형을 감내한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사마천은 자신의 울분을 누르고 천지자연의 이치와 인간 운명의 비극을 통찰함으로써 공자의 『춘추』를 계승한 불멸의 역사서 『사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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