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20세기 젊은이들이 숭배한 연예계 최초의 아이돌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무엇보다 ‘목소리The Voice’로 기억되는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에 관한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 유일한 시나트라 관련 평전이자 그의 사후에 처음으로 나온 충실한 다큐멘터리 전기로 의의가 있다. 가수이자 배우이고, 프로듀서이면서 또 사업가이기도 했던 시나트라는 미국의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였다. 평생에 걸쳐 900여 곡의 노래를 녹음하고, 87장의 앨범을 냈으며, 43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의 화려한 일대기를 서술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BBC 출신 저널리스트인 앤서니 서머스와 그의 파트너인 로빈 스완은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출간 후 이 책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여러 해외 매체로부터 가장 공신력 있는 시나트라 관련 전기로 인정받았다. 존 F. 케네디의 암살에 관한 책으로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수여하는 논픽션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한 두 저자의 실력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저자들은 실제로 시나트라가 존 F. 케네디와 마피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사이의 관계를 파헤쳤다. 그 결과 정치권과 연예계와 범죄 조직의 삼각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한 편의 스펙터클한 영화처럼 펼쳐진다. 영화 '대부'의 한 장면처럼 실제로 시나트라가 묵는 호텔방으로 가죽이 벗겨진 양 머리가 은쟁반에 받쳐져 전달되는 장면은 화룡점정이다. 영화와 같은, 영화를 뛰어넘는 현실이 곧 시나트라의 삶이었다. 네 번에 걸친 자살극과 네 번의 결혼, 아들 프랭크 2세의 납치 사건, 혼외 자식의 존재, 천문학적 재산의 축적과 그에 따른 사치스러운 생활 모두가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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