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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하늘이다’, 민족 종교 동학을 이끈 두 지도자를 만나다! 19세기 무렵, 세도 정치와 삼정의 문란으로 조선의 국운이 기울어 가던 시기, 최제우는 몰락한 양반 가문의 서자로 태어났습니다. 학문에 뜻이 있었지만 신분 차별로 과거를 볼 수 없던 최제우는 불합리한 세상에 좌절했습니다. 이후 전국을 떠돌며 세상을 돌아보던 그는 자신보다 더욱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할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최제우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1860년, 민족 종교 동학을 창시하였습니다. ‘사람을 하늘처럼 귀하게 여기라’는 동학의 가르침은 탐관오리들의 수탈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던 백성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마저 여의고 힘겨운 삶을 살았던 최시형은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 쳐도 가난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동학의 가르침 속에서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리를 발견하였고, 최제우의 뒤를 이어 동학의 제2대 교주의 자리에 오릅니다. 이후 동학은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동학을 믿는 백성들은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백성들 스스로 일어나다 사람을 하늘처럼 여기라는 동학의 교리는 폭정과 수탈에 지친 백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 동학 농민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무능한 조정과 외세의 침입 속에서 백성들이 꿈꾸고 믿었던 새로운 세상은 결국 펼쳐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제우, 최시형의 삶과 사상은 고통 속에 살아가던 당시 조선 백성들에게 스스로의 존귀함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동학으로 인해 백성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꾸는 삶의 주체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민중 의식의 성장은 일제 강점기의 항일 운동으로 이어졌고, 이후의 역사 속에서도 아직까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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