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진천군립도서관입니다.
“내 삶을 내가 선택하겠다고 다짐했을 뿐인데, 더 이상 불안하거나 우울하지 않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더 좋은 내가 되고 싶을 뿐이다. 이제야 내가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된 것만 같다.” 《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를 통해 또래 청년들과 십대 청소년들의 정신적 멘토로 떠오른 윤 지 작가의 두 번째 책. 전작에서 공부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틈틈이 책을 통해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면, 《해봐야 알지》에는 ‘꽂히면’ 일단 두드려야 하고 지쳐 울다가도 어느 순간 벌떡 일어나 다시 달리는 저자 특유의 에너지와, 숱한 두려움을 뒤로하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는 희열과 용기를 담았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소하게는 옷차림과 말투부터 크게는 직업 선택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주변을 신경 쓰고 남들을 따라 하는 데서 안도감을 얻는다. 우리나라는 원래 그렇다는 핑계로, 낯선 의견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기보다 익숙한 것들, 태클 들어오지 않을 선택지를 고르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겉으로는’ 별 문제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자신의 ‘진짜 모습’, ‘진짜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민하고,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것에 집중할 때 우리의 인생은 비로소 ‘자기만의 것’이 된다. 민사고, 듀크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저자는 중학생 때부터 2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늘 어른들의 조언을 따르는 ‘모범생의 삶’을 살아왔다.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실패할 일이 없었고, 설령 실패해도 어차피 내 선택이 아니었기에 남을 탓할 수 있었다.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며 매번 더 높이 올라가던 저자는, 미국 로펌으로의 첫 출근을 앞두고 돌연 ‘한국에 남기로’ 결심한다. 저자에게 이 결정은 인생을 바꾸는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주변 어른들이 만류해도, 이제부터 내 인생은 내 선택대로 살아보기로 결심했을 뿐인데 어느새 정신과 약을 끊게 되었고, 비로소 내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찬사와 부러움을 받기 딱 좋은 삶의 궤적을 지키느라 연연하는 대신, 세상 곳곳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작가의 시도들을 담고 있다. 단기간에 멋진 결과물을 내지 못해도, 어떤 도전은 우려와 걱정만 받더라도, 일단 뭐라도 해볼 때 인생에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내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 하루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고 싶은 사람, 눈치는 그만 보고 이제는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 응원받지 못해도 꼭 도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부스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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