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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고향으로 떠나는 마지막 여행!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구형의 황야』 상권. 한 차례 영화화, 여덟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진 저자의 대표작으로 전쟁 말기, 일본의 패배를 바랐던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스로 전쟁을 벌인 일본에서도 패배를 예감하고 희생을 최소화하고자 일찌감치 항복을 하려 했던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단서로 일본의 패배를 바란 배신의 대가로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남자의 사연을 들려준다. 일본의 오래된 사찰을 둘러보는 취미가 있는 세쓰코는 돌아가신 외삼촌이 좋아했던 사찰, 나라(奈良)의 도쇼다이지를 구경하러 간다. 외교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중립국에서 일하다 그곳에서 과로로 죽은 외삼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던 세쓰코는 사찰의 방명록에서 외삼촌과 똑같은 글씨체의 서명을 발견한다. 마치 망령에 홀린 것처럼, 세쓰코는 예전에 삼촌이 좋아했던 다른 절들도 찾고 삼촌의 특이한 글씨체와 똑같은 서명을 발견한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노가미 겐이치로의 유족들, 아내 다카코와 딸 구미코는 대수롭지 않은 우연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세쓰코와 그녀의 남편 료이치, 그리고 구미코의 연인 소에다는 유족들의 주변을 떠도는 노가미 겐이치로의 존재를 느낀다. 문득 노가미가 죽었을 당시의 상황이 궁금해진 소에다는 당시 노가미와 함께 중립국에 파견되어 있었던 동료들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행방이 알 수 없었던 육군 무관이 어느 날, 연고도 없는 외딴 곳에서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상황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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