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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러시아에 새로운 여성문학의 틀을 제시한 작가, 솔제니친 이후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작가라 불리는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의 대표 중단편선. 밑바닥에 있는 가난한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 소련에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절, 페트루솁스카야는 어머니와 딸로 이어지는 가족과 그 구성원인 여성 개인의 이야기를 썼다. 고통에 짓눌리는 여성들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탓에, 페트루솁스카야의 소설은 1980년대 중반까지 소련에서 출간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총 열세 편의 중단편 중 표제작 「시간은 밤」은 페트루솁스카야를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었으며 이듬해에는 러시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시간은 밤」에서 페트루솁스카야는 앞선 단편들에 담긴 이야기, 남자가 어떻게 아내와 아이를 버리는지, 버려진 아이들이 어떻게 다시 가정을 이루려 애쓰다 실패하는지, 나이든 여자들이 고독과 절망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이 모든 고통이 어떻게 유전처럼 반복되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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